관광지

칠보산(七寶山)

M 보리보리 0 2,761 2016.04.19 22:58
칠보산(七寶山)

 

『택리지』에는 백두산에서 비롯하는 백두대간이 지리산까지 뻗어내려오다 만난 산, 즉 금강산ㆍ설악산ㆍ오대산ㆍ태백산ㆍ소백산ㆍ속리산ㆍ덕유산ㆍ지리산을 일컬어 “지금까지 돌아본 여덟 개의 산이 우리나라 중심에 자리한 산 중에서 가장 빼어나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이중환은 이어서 “만약에 이 산들을 떠나서 명산을 말한다면 함경도 일대는 산이 모두 크기만 하고 계곡이 황량하여서 명산이라 부를 만한 것이 없다. 오직 명천에 있는 칠보산(七寶山)이 동해 가에 위치하여 골짜기에 들어가면 돌의 형세가 깎아지른 듯하며, 그 기묘한 형상은 거의 귀신의 솜씨인 듯하다”라고 하였다.

 

칠보산은 함경북도 명천군 보촌리에 위치한다. 해발 894미터인 이 산은 원래 일곱 개의 산이 하늘을 찌를 듯이 서 있기 때문에 칠보산이라고 이름 붙였다고 한다. 그러나 여섯 개의 산은 바다에 가라앉고 이 산만이 남았다는 전설이 내려 온다. 함경북도의 8경 중 하나로 알려져온 칠보산에는 고려 때 창건된 개심사(開心寺)1)가 있고, 개심사 동쪽에 있는 ‘제1강산’이라고 쓰인 바위에 서면 온 산을 한눈에 굽어볼 수 있다. 개심사에는 주대명의 탄생 설화가 전해내려온다.

 

400여 년 전쯤이었다. 칠보산의 개심사 주지가 아침을 먹으려는데 큰 거미가 밥상 위에 앉아 있었다. 이상하게 여긴 주지가 밥을 주어서 키웠더니, 자꾸 배가 불러왔다. 어느날 새벽이었다. 거미가 산통 끝에 아이를 낳고 사라졌는데, 그 남아 있는 거미줄을 따라가보니 백두산 정상까지 이어져 있었다. 아기는 ‘거미 주(蛛)’ 자에서 ‘충(虫)’ 자를 떼고 ‘주(朱)’로 성을 하고 이름을 대명이라고 지었는데, 그 뒤 그 자손이 금나라의 황제가 되고 청나라의 황제가 되었다고 한다. 한편 명태에 얽힌 설화도 있는데, 태씨 성을 가진 어부가 처음 보는 고기를 많이 잡아 명천(明川)의 ‘명(明)’ 자와 ‘태(太)’ 자를 합해서 명태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예로부터 칠보산은 ‘관북의 금강산’, ‘함북의 금강산’, ‘제2의 금강산’이라 불린 아름다운 산이다. 금ㆍ은ㆍ진주ㆍ산호 등 일곱 가지 보석이 묻혀 있다 해서 칠보산이라 부르는 이 산에서 그 누구도 보물을 캐낸 사람은 없다고 한다. 칠보산은 이름 그대로 칠보처럼 아름다운 산으로, 마음을 여는 절 개심사와 함께 나한봉ㆍ천불봉 등 산봉우리들의 이름에서도 불교적 정취를 느낄 수 있다.

 

백두산 칠보산 © 이종원

 

1766년 8월 29일 칠보산을 유람한 박종이 지은 『칠보산유람기』에는 동행한 김 영감이 시를 지으라고 하자 다음과 같이 대답하는 장면이 나온다.
 
“대개 산수를 구경할 때 눈으로 좋아하는 자도 있고, 마음으로 좋아하는 자도 있으며, 정서로 느끼는 자도 있는데, 눈으로 좋아하는 것이 마음으로 즐기는 것만 못하고 마음으로 즐기는 것이 정서로 느끼는 것만 못합니다. 내 지금 나의 정서를 표현할 말마저 잊었거니 하물며 시를 지을 수 있겠습니까?”라고 하였더니 김 영감이 “그대의 산 유람이야말로 비로소 참된 경지에 들어갔음을 알겠습니다” 하기에 “나는 산수를 알았거늘 김 영감은 또 나를 알았으니, 어찌 서로 즐겁지 않겠습니까?” 하며 나는 웃었다.

박종의 글을 보면 옛사람들은 산을 오르며 마음으로 보는 것을 즐겼고, 무엇보다 동행한 사람과의 합일을 추구했음을 알 수 있다. 칠보산뿐 아니라 명산에는 사대부만이 아니라 관가의 유람객들도 많이 찾아왔으므로 관청에서는 그들의 숙식을 해결하기 위해 향청(鄕廳)을 지었다. 그러나 예나 지금이나 손님접대란 만만찮은 일이었는지 박종이 금장사(金莊寺)에 있는 스님에게 들은 바로는 관행(官行)이 산에 들어오면 침해와 폭행이 빈발하여 승려들 중에는 곤장을 맞아 죽는 사람도 있어 이것 때문에 많은 승려들이 환속하기도 하고, 도망치기도 하여 오래지 않아 절은 폐사되고 말 것이라고 했다. 길손은 모두 똑같은데 길손에도 급수가 있으니 도대체 함께 길을 가는 도반(道伴)을 어떤 방법으로 찾을 것인가? 『법구경(法句經)』에는 다음과 같은 글이 실려 있다.
 
나그네 길에서 자기보다 뛰어나거나
비슷한 사람을 만나지 못했거든
차라리 혼자서 갈 것이지
어리석은 자와는 길벗이 되지 마라

칠보산은 천태만상의 기암괴석들이 우뚝우뚝 솟아 절경을 이루므로 북한은 1976년에 이 산 일대를 명승지 제17호 자연보호구역으로 지정하였다. 이 산에서 기이한 것으로는 금강굴 아래에 있는 샘물이 으뜸이고, 이상한 것으로는 푸른 산중에 외로운 배같이 서 있는 선암과 빈 집의 만 권 서적 같은 책암(冊岩)을 으뜸으로 꼽는다. 칠보산에는 만사봉ㆍ종각봉ㆍ노적봉 등이 있는 오봉산과 맹수봉ㆍ조아봉ㆍ가람봉에 만월대ㆍ해망대ㆍ무희대ㆍ회상대ㆍ우산바위ㆍ토끼바위ㆍ기와집바위ㆍ강아지바위ㆍ배바위ㆍ절바위ㆍ피아노바위 등 기암이 널려 있고, 용소폭포ㆍ개심사 등도 자리한다.

 

내칠보는 산세의 특징과 등산로에 따라 만사봉ㆍ제1명산ㆍ상매봉으로 구분한다. 외칠보는 명천읍의 북쪽 동해 황진리에 해당하는 지역으로 내칠보에서 바다 쪽에 위치한 해칠보로 내려가는 16킬로미터 구간에 펼쳐진 명승지다. 외칠보에는 내칠보의 수려하고 당당한 모습에 비해 좀 더 웅장하면서도 기이한 봉우리들이 많다. 이곳엔 처녀바위ㆍ형제바위ㆍ노적봉 등 경승지와 옥류폭포 등 일곱 개의 폭포가 있으며, 황진리에는 황진온천이 있다. 외칠보는 심원탑 구역, 만물상 구역, 노적봉 구역으로 구분된다.


각주
1) 칠보산 개심사 : 826년(발해 선왕 8)에 창건된 조선시대의 사찰이다. 기암괴석과 수려한 산세 등으로 함경의 금강이라 불리는 칠보산의 개심대에 자리 잡고 있다. 현존하는 사찰 가운데 함경북도 최대의 사찰로, 관북 지방의 총본산으로 알려져 있다.

 

 

(위키백과)

 

칠보산(七寶山)은 함경북도 명천군과 화대군, 화성군, 어랑군에 걸쳐있는 산이다.

산수풍치가 아름다워 ‘함북금강’으로 불린다. 250여 ㎢의 넓은 지역을 포괄하고 있으며, 높이는 659m이다.

 

화산활동으로 이루어진 칠보산은 구성암석이 주로 땅속 깊은 곳에서 뜨거운 돌물이 솟아나와 식으면서 굳어진 현무암·조면암·흐름무늬암 및 이들의 재암으로 이루어졌다. 암석들은 오랜 세월 비바람에 깎이고 씻기어 오늘과 같은 기묘한 모양을 나타내게 되었다. 육지와 바다를 이어 솟아오른 칠보산은 지역에 따라 내칠보·외칠보·해칠보로 불린다.

 

명천군 황곡리 청학동을 거쳐 좌우측으로 울창한 산림을 끼고 물매가 급한 자동차길을 따라 올라가면 박달령에 이르는데, 여기서 제일 가깝게 보이는 기묘한 봉우리들로 절경을 이룬 곳이 내칠보이고 그다음 보이는 날카롭고 웅장한 자태로 줄지어 있는 봉우리들이 외칠보이며, 그 뒤로 멀리 바다가 보이는 일대가 해칠보이다.

 

내칠보에는 곡식 낟가리처럼 생긴 노적봉, 사자가 웅크리고 앉은 듯이 보이는 만사봉, 수많은 사람들이 열을 지어 가는 듯한 나한봉과 천불봉, 종각봉이 솟아 있다. 다섯 개의 봉우리를 가리켜 내칠보의 오봉산이라고 부른다.

 

이밖에도 내칠보에는 석공이 일생을 두고 다듬어 놓은 듯한 기와집바위며 보름달처럼 생긴 만월대, 우산봉, 무희대, 배바위, 조아봉 등 기묘한 봉우리와 바위들이 솟아 있다. 또한 내칠보에는 고적으로 개심사가 있으며, 그 뒤로 천연기념물인 200년 이상 된 얌밤나무가 있다.

 

외칠보는 양쪽에 높이 솟은 웅장하고 기묘한 산들이 많아 독특한 풍치를 나타낸다.

 

외칠보의 가전동에서 보촌천에 놓여 있는 가전다리를 건너면 학과 같은 자태를 지닌 학무대, 수천 마리의 새들이 날아드는 모양의 만물상을 볼 수 있다. 또한 외칠보에는 우거진 숲속에서 하늘 높이 솟은 가람봉, 맹수봉, 가포대, 기적봉 등 기묘한 봉우리들이 수없이 많다.

 

외칠보의 가전도에서 샛길령 고개를 넘으면 73∼52도의 더운 물이 솟아오르는 황진온천이 있다. 해칠보의 풍경 역시 절경이다. 바닷가의 깎아지른 듯한 벼랑과 바위, 물결에 의해 패인 굴, 작은 배가 다닐 수 있는 달문, 바다의 돌섬 등으로 이루어진 해칠보의 풍경은 황진리에서 무수단까지의 뱃길에서 잘 볼 수 있다.

 

바다 가운데 솟은 기둥바위와 병풍처럼 둘러있는 절벽, 무지개바위, 촉봉, 솔섬, 줄바위, 강선문 등의 기묘한 바위들과 푸른 소나무, 동해의 푸른 물결 등은 해칠보의 절경이다. 내칠보의 청계골에는 칠보산 휴양소가, 외칠보에는 황진온천을 이용하는 황진요양소가 있다.

 

동식물 자원이 풍부한 칠보산은 칠보산 자연보호구로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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