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지

그윽한 향기를 풍기는 묘향산

M 보리보리 0 1,171 2016.04.19 23:04
그윽한 향기를 풍기는 묘향산


영변군에서 갈라져 나간 군이 향산군이다. 우리나라 5대 명산 중의 하나인 묘향산이 있는 향산군은 1952년 12월에 태평면, 북신현면과 남송면의 일부를 떼어내서 만든 군이다. 묘향산은 평안북도와 자강도의 경계에 솟아 있으며, 향산군ㆍ구장군ㆍ영원군ㆍ회천시의 넓은 지역을 포괄한다. 둘레가 320여 리에 이르고, 최고봉은 해발 1909미터의 비로봉이다. 11세기 초부터 기묘하고 그윽한 향기를 풍긴다 하여 묘향산이라 불렸다. 전에는 연주고을에 있는 산이라 하여 연주산(延州山), 고려 중기 이후에는 밝은 산이라 하여 태백산(太白山)이라 부르기도 하였다.

보현사 묘향산에 위치한 사찰로 북한의 국보 문화유물 제40호다. 968년(고려 광종 19)에 창건되었고, 우리나라 5대 사찰의 하나로 꼽히는 유서 깊은 곳이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 “묘향산은 태백산이라고도 하며, 옛 기록에 그 산에 360개의 암자가 있다 하였고, 이색은 그의 기문에서 ‘향산은 압록강 남쪽 기슭 평양부의 북쪽에 있어 요양과 경계하고 있으니 산의 크기가 그 산에 비길 것이 없으며 장백산에서 갈라진 것이다. 그곳에 향나무와 사철나무가 많으며 선불의 옛 자취가 남아 있다’라고 하였다. 또한 ‘고려 고종 3년에 거란의 금산 군사가 이 산에 뛰어들어 보현사를 불 질렀는데 관군이 추격하여 2400여 명의 목을 베었고 적장 지로는 화살에 맞아 죽었다’”라고 기록되어 있는 묘향산 보현사(普賢寺)에는 서산대사 휴정의 자취가 많이 남아 있다. 김부식이 글을 짓고 문공유가 글씨를 쓴 『묘향산 보현사 사적기』에 보현사에 대한 기록이 자세히 나온다.
 
묘향산

묘향산 보현사는 탐밀, 굉곽 두 대사가 처음으로 이룩한 절이다. 탐밀은 본래 김씨인데, 황주 용흥군 사람이다. 25세에 출가하여 힘든 고행을 계속하였다. 옷 한 벌과 발우 하나로 여간 춥지 않고는 신발을 신지 아니하고 하루 한 끼 식사로 계를 지니고 배움을 부지런히 하였다. 이름난 고승들을 찾아 화엄교관을 전해받고 현종 19년(1028)에는 연주산에 들어가 난야(蘭若, 적정처를 뜻함)를 짓고 살았다.

 

그 뒤 정종 2년(1038)에는 탐밀의 조카로 그의 제자가 된 굉곽이 이곳으로 와 사방에서 모여드는 학승들을 수용할 절을 다시 짓게 되었다. 이때가 정종 8년(1042)으로 동남쪽으로 100여 보 되는 장소에 땅을 택해 정사를 무려 243칸이나 이룩하였다. 그리고 산 이름은 향산이요, 절은 보현이라 하였다. 두 스님이 죽은 뒤에도 제자들이 상속하여 불사를 더욱 일으켰다. 문종 21년(1067)에는 임금이 이를 듣고 기뻐하여 땅과 밭을 내렸다.

그 뒤 고려시대에 나옹이 주석하고 서산대사를 비롯한 이름 높은 스님들이 주석하면서 오늘에 이르렀다. 보현사는 북한 불교의 총요람이며, 국보 유적 제57호로 지정된 보현사 8각13층석탑이 그 빼어난 아름다움을 자랑하고 있다. 1592년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당시 73세의 서산대사는 묘향산에서 전국 각지에 격문을 돌려 의승이 일어나기를 독려하였다.

 

보현사 석탑

 

보현사는 절 앞으로 넓은 개울이 흐르고, 개울 건너에는 안산에 해당하는 봉우리가 있다. 주변 경치가 아름답고 건축술이 뛰어난 사찰이다. 임진왜란 때 의병을 일으켰던 휴정이 입적한 곳으로도 유명하다.
 
그는 묘향산으로 모인 의승들과 함께 평양성 전투에 참가하였으며, 그 공을 인정받아 선조로부터 팔도선교도총섭(八道禪敎都總攝)이라는 최고의 승직을 받았지만, 사명당에게 물려준 뒤 묘향산에 들어와 입적하였다. 서산대사가 입적한 뒤 묘향산 보현사에서는 사당을 지어 제사를 지냈는데, 세월은 흐르고 흘렀어도 그가 남긴 시는 그대로 남아 있다.
주인은 꿈을 나그네에게 말하고
나그네도 꿈을 주인에게 말한다.
지금 두 꿈을 말하는 나그네
그 또한 꿈속의 사람이구나.

묘향산에는 1만 개의 폭포가 있다고 해서 붙여진 만폭동계곡과 문수동계곡ㆍ천태동계곡ㆍ칠성동계곡 등이 있고, 환웅과 웅녀가 만나 고조선의 시조인 단군을 잉태했다고 전해지는 단군굴이 있다. 한편 묘향산을 배경으로 한 백석의 「팔원(八院)」이라는 시가 있다. 서행시초(西行詩抄)라는 부제를 달고 있는데, 여기서 서행은 관서지방을 여행한다는 뜻이다. 일제강점기에 고난받는 민중의 모습을 그렸다.
차디찬 아침인데
묘향산행 승합자동차는 텅하니 비어서
나이 어린 계집아이 하나가 오른다

 

옛말 속같이 진진초록 새 저고리를 입고
손잔등이 밭고랑처럼 몹시도 터졌다

 

계집아이는 자성(慈城)으로 간다고 하는데
자성은 예서 삼백오십 리, 묘향산 백오십 리
묘향산 어디메서 삼촌이 산다고 한다

 

새하얗게 얼은 자동차 유리창 밖에
내지인(일본 본토인이라는 뜻) 주재소장 같은 어른과 어린아이들이 내임(요금이라는 일본말)을 낸다

 

계집아이는 운다, 느끼며 운다
텅 비인 차 안 한구석에서 어느 한 사람도 눈을 씻는다

 

계집아이는 몇 해고 내지인 주재소장 집에서
밥을 짓고 걸레를 치고 아이보개를 하면서
이렇게 추운 아침에도 손이 꽁꽁 얼어서
찬물에 걸레를 쳤을 것이다

한편 조선 후기의 실학자인 초정 박제가는 묘향산을 답사하고 쓴 『묘향산 기행』에서 물수제비뜨는 것을 다음과 같이 기록하였다.
마천령을 넘어 석양녘에 향산천을 건넜다. 자욱한 띠와 갈들은 싸각싸각 마른 소리를 내며 간들거리고 있다. 냇가의 돌바탕에서는 사람의 발걸음에 돌들이 딸각딸각 서로 갈리고 있다. 그중에서 얄팍한 돌들을 골라 가지고 몸을 나직이 비껴서서 물 가운데를 향하여 팔매를 쳤다. 돌은 물껍질을 벗기면서 3번도 뛰고 4번도 뛰어 나간다. 느린 놈은 두꺼비처럼 덥적거리다가 빠지고 가벼운 놈은 날래게 제비처럼 물을 차며 나가는 것이다. 그러다가 어떤 놈은 우연히 수면에 참대를 그리면서 마디마디 연장되어 나가기도 하며 혹은 돌을 다금다금 던지듯이 찰락찰락 끝을 채며 인을 찍어 나가니 뾰족한 흔적은 뿔 같고 층층한 파문은 탑 같다. 이것은 아이들의 놀음이다. 물결이 겹겹이 수면에 움직이는 것을 겹물놀이라 한다.

묘향산 입구에는 산을 거스르지 않고 지었다는 향산 호텔이 있다. 또한 멀지 않은 곳에 국제친선전람관이 있는데, 북한의 전 지도자였던 김일성에게 178개국에서 보내온 선물(17만 8000여 점)을 전시하는 김일성관과 현 지도자인 김정일에게 세계 161개국에서 보내온 5만 1510점의 선물이 전시된 김정일관으로 나뉘어 있다. 영변군의 약산면ㆍ백령면ㆍ남신현면을 떼어내서 1952년에 군으로 만든 구장군에는 형제봉ㆍ칼봉ㆍ용문산ㆍ가마봉 등의 높은 산이 솟아 있는데, 그 아랫자락에 청남정맥이 지나간다.


출처: http://term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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